아시아 사람은 롤렉스 시계를 차고 노키아 휴대폰으로 통화하면서 소니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 또 자동차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혹은 도요다를 타고 싶어하고 위스키는 조니 워커, 맥주는 칼스버그나 하이네켄을 즐겨 마시며 코냑은 헤네시를 선호한다. 이같은 품목별 선호도는 월간 리더스 다이제스트 최신호가 최근 홍콩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과 필리핀 등의 소비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조사결과에서 26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국경을 초월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브랜드는 샹그릴라 호텔, 싱가포르 항공, 셸 주유소, 캐논 가정용 컴퓨터, 노키아 휴대폰, 소니 전자제품, 롤렉스 시계였고 세탁기는 일본의 내쇼날이 `으뜸'으로 꼽혔다. 이들 브랜드는 해당 품목의 범주에서 최우수제품으로 선정되는 동시에 리더스다이제스트誌가 매기는 플래티넘 `슈퍼브랜드' 등급을 부여받았다. 특히 소니는 CD플레이어와 DVD플레이어, 비디오 카메라, TV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랭크됐다. 아시아인들은 이밖에 사무실에서는 에이서나 콤팩, IBM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며 사인용 만년필로는 몽블랑이나 크로스, 파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품 가운데는 존슨 앤 존슨이 모든 나라에서 가장 친근한 유아용품으로 꼽혔고 소프트 드링크류로는 전 지역에서 코카콜라가 단연 선두였다. 위스키로는 조니 워커가 모든 시장에서 `넘버 원'이었고 커피는 네스카페가 대만을 뺀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대만사람들은 맥스웰 커피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맥주는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는 칼스버그, 태국인은 하이네켄을 즐겨 찾는 데 비해 필리핀은 산 미겔, 싱가포르는 타이거, 대만에서는 타이완 비어가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냑은 필리핀 사람만 `푼다도르' 브랜드를 선호할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헤네시가 압도적이었다. (홍콩 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