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실시된 대통령 선거 결과를 무효화했다고 유엔개발계획(UNDP)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코모로 수도 모로니에서 활동중인 UNDP의 안드레 카르발호 대표는 전화통화에서"우리가 입수한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가 대선 결과를 무효화 선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모로니 주재 아프리카단결기구(OAU) 사무소 관계자도 지난 14일 치러진 대선 결과가 취소됐다고 확인했다. 현지 언론들은 잠정 개표결과를 토대로 아잘리 아수마니 전(前)군사정권 지도자가 52%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번 선거에서 80%를 득표, 압도적 표차로 대통령에 재선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99년 쿠데타로 집권한 아잘리는 지난 1월 대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대통령 후보 경쟁자들은 투표권 복사, `유령 유권자' 대거등록 등 부정선거기미로 인해 전원 후보직을 사임, 아잘리 전 대통령이 단독 출마했다. 카르발호 대표는 수도 모로니의 현재 상황이 매우 평온하며 시민들은 아수마니측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르 에스 살람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