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루세나항구의 인근 해상에서 승객과 화물을 실은 페리호에서 화재가 발생, 23명이 사망하고 246명이 구조됐다. 필리핀의 DZMM라디오방송은 11일 승객 243명과 승무원 등 270여명을 태운 680t급의 동력선 마리아카멜라호가 수도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110km떨어진 루세나항으로 가던중 항구를 19km 남기고 화재가 발생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23명이 사망하고 246명은 구조됐으며 수명이 아직도 실종된것으로 이방송은 보도했다. 사고가 난 마리아 카멜라호의 소유회사인 몬테네그로선박회사는 이 페리에 243명의 승객과 47명의 승무원 등 290명이 타고있었다고 말하고있으나 해양경비대는 243명의 승객과 22명의 승무원외에 항해도중 여러명의 승객이 더 탄 것으로만 파악하고있어 정확한 승선자수는 확인되지않고있다. 사고가 나자 해양경비대와 상선 어선등의 소방선과 구조선이 모두 출동해 승객들을 구조해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으나 배의 불길은 12시간만에 잡혔다. 불은 화물창고부근에서 일어나 선실로 번졌는데 순식간에 객실을 덮쳐 승객들이구명동의를 입을 시간도 없이 바다로 뛰어들면서 적지않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이방송은 전했다. 크 고작은 수천개의 섬들로 구성된 필리핀은 노후한 선박과 안전불감증 등으로 해마다 선박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있는데 지난 87년에는 페리와 유조선이 충돌해 무려 4천명이 숨지는 기록적인 사고가 일어나기도했으며 2000년에도 138명이사망하는 사고가 났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