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 루주 정권 시절 군 사령관을 지낸 케 파욱(72)이 15일 `킬링 필드' 재판을 앞두고 사망했다고 티 반 캄보디아 국방장관이 밝혔다. 티 반 장관은 케 파욱 전 준장이 이날 과거 크메루 루주의 본거지였던 태국 국경 인근의 안롱 벵에서 숙환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케 파욱은 지난 1975년부터 79년까지 크메르 루주 통치시절 각종 잔혹행위로 170여만명이 목숨을 잃은 대량 학살사건과 관련한 재판의 유력한 대상자로 꼽혀왔다. 케 파욱은 지난 1964년부터 비밀 공산주의 활동을 벌이다 1974년 크메르 루주군 사령관 타 목 장군 휘하에서 들어갔으며,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사령관으로 활동했다. 그는 또 크메르 루주 중앙위원회 위원을 지냈는데, 이 위원회 위원들은 대부분 향후 진행될 `킬링 필드' 재판의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프놈펜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