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군 잘랄루딘 하카니 사령관이 지난달 미군공습으로 심한 상처를 입었으며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27일 전했다. AIP는 지난달 16일 미군의 호스트주(州) 공습당시 하카니사령관이 경호원 5명과 함께 부상당해 별도의 장소로 옮겨진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說)도 나오고있다고 보도했다. AIP는 호스트주 인근 자드란 주민들의 말을 인용, 하카니 가족묘원에 새로운 묘지가 만들어졌고 슬픔에 잠긴 모습의 친척들이 최근 이곳을 방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군 공습은 탈레반군과 알-카에다가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서 철수한 며칠후 실시됐었다. 탈레반 잔당들은 하카니사령관이 카불에서 아랍계를 지휘했었고 그의 대리인이 지난달 12일 이들 아랍계 병사들에게 카불을 떠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카니는 79년부터 10년동안 치러진 구(舊)소련과의 전쟁에서 남부 아프간 탈레반군의 핵심 사령관으로 자리잡았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khm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