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신의 입자(God particle)'로 불리는 힉스 소립자를 찾아내기 위한 5년간의 연구가 수포로 돌아갔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8일자 최신호에서 유럽핵연구센터(CERN) 연구팀이 각종 자료를 분석했으나 힉스 소립자를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부 연구원들은 이 전설의 입자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힉스 소립자는 스코틀랜드 출신 과학자 피터 힉스의 이름을 따 명명됐으며, 힉스는 입자들 사이에 무겁고, 당밀(糖蜜)과 같은 물질들로 가득차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힉스 소립자가 이 물질들의 위치를 정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CERN은 지난 5년간 원자보다 작은 입자들 가운데 힉스 소립자를 찾아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소립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18 기가 전자볼트(GeV)보다 강한 115 Gev에 입자들을 통과시켰으나 힉스 소립자의 모습 및 냄새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가한 노스이스턴 대학의 스티븐 루크로프트는 "힉스 소립자의 존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