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루샤일로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는 22일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은 국민들의 친(親) 탈레반 정서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루샤일로 서기는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시골 주민들은 `반(反)테러 동맹 활동'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며 탈레반은 이같은 상황과 종교를 주민들의 지지를 얻는데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북부동맹은 국민들에게 반 탈레반 활동에 대한 더많은 것을 알려야 한다"며 "카불에 도착한 러시아 대표단도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파견된 것"이라고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 테러 동맹이 탈레반에 완전한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옛 은신처로 퇴각한 탈레반은 자체 기반을 이용, 게릴라전을 전개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등 반 테러 동맹국의 지원 아래 탈레반 정권을 몰아낸 북부동맹은 현재 전국토의 80% 가량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루샤일로 서기는 이날 앞서 서방 국가들은 `9.11 미국 테러' 이후 국제 테러와의 투쟁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체첸 문제에 대한 비판도 많이 누그러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