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부터 줄담배를 피우는 모습으로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도네시아 소년의 근황이 전해졌다. 이 소년은 두 차례의 혹독한 재활 과정을 거친 뒤 현재 금연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의사를 꿈꾸는 것으로 전해졌다.12일 일본 인터넷 매체 '데일리 신초'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알디 군의 '유아 흡연' 사실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후, 인도네시아 당국은 심리학자를 통해 그에 대한 식사·운동·놀이 요법을 지원했다. 당시 알디 군은 하루 2갑(40개비) 정도를 흡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켰다.알디 군은 재활 치료 초반에는 흡연 욕구에 벽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하지만 혹독한 치료를 통해 결국 금연에 성공했다.성실한 학교생활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알디 군은 자신의 꿈에 대해 "의사가 돼 모두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의 한 주간지에 따르면 알디 군은 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현재는 학교를 그만둔 상태다.매체는 "알디 군의 생활이 편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그는 여전히 금연 상담사와 연락하고 있으며, 담배보다 초콜릿을 더 좋아한다고 얘기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인도네시아는 담배 산업에 대한 규제가 없다시피 해 '흡연자의 천국'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도네시아 성인 남성의 63%가 흡연하고 있으며, 만 10∼18세 청소년 흡연율이 10%에 육박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중국 정부가 자국 내 회계법인이 당국 승인 없이 기업 감사 자료를 해외로 반출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주요 기업의 데이터 접근 권한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1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와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지난 10일 회계법인이 기업 감사 자료를 해외로 보낼 때 반드시 당국 승인을 받도록 ‘중국 내 데이터 보안감독 강화를 위한 임시조치’를 내렸다. 이 규정은 사이버보안법 데이터보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여러 법률에 기초해 작년 11월 초안이 공개됐고, 오는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은 감사 자료를 미국으로 보내기 위해선 중국공인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요청한 감사를 받은 후 재정부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중국 당국의 승인을 다시 거치도록 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회계법인 감사 자료 관련 규제를 강화한 것은 핵심 국영기업과 중국 플랫폼기업 등이 보유한 방대한 개인 및 기업 정보가 회계감사 과정에서 미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서다. 당국의 반대에도 2021년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한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1년 뒤 자진 상장폐지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지구를 강타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기상예측센터(SWPC)는 최고 단계인 G5 등급 지자기 폭풍이 지난 10일 지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태양 흑점이 폭발하며 발생한 에너지가 우주로 방출돼 지구 자기장과 충돌했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 강한 폭풍은 매우 드물게 일어난다. 마지막으로 G5 등급의 강한 폭풍이 지구를 강타한 것은 2003년 10월이었다. 클린턴 월리스 SWPC 국장은 “이는 이례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유럽, 북미 여러 지역에선 형형색색 오로라가 만들어졌다.‘태양 폭풍’으로 불리는 지자기 폭풍은 △통신 △전력망 △내비게이션 △라디오 △위성 작동을 방해할 수 있다. 2003년엔 스웨덴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남아프리카에서 변압기가 손상됐다. 이번에도 태양 폭풍의 영향을 비켜 가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서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11일 웹사이트에 “서비스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관해 “조사 중”이라고 공지했다. 스타링크는 지구 궤도를 도는 약 7500개 위성 중 절반 이상(60%)을 소유하고 있다.CNN은 일반 소비자가 쓰는 휴대전화 통신은 고주파 대역과 다른 무선 주파수를 사용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GPS 신호가 중단되더라도 대략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SWPC는 12일 오전 8시부터 G4~G5 등급 규모의 태양 폭풍이 지구를 한 번 더 덮친다고 예고했다.임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