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에 약 50만명의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루슬란 아우셰프 잉구세티야(러시아 연방내 북 카프카즈에 위치한 한 공화국) 대통령이 6일 말했다. 구 소련군 장성으로 1979-198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기간중 4년간 아프간에서복무한 경험이 있는 아우셰프 대통령은 또한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지상군을 포함한 대(對)아프간 군사작전이 완전히 실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당시 아프간 공산정부군 10만 병력의 지원하에 소련군 12만 병력을 배치했으며 군사기지들을 확보하고 현지 정보기관들과 각 지방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았는데도 아프간 영토의 20% 밖에 장악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잉구세티야를 근해사업 기지로 육성시키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중인 아우셰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 특공대의 지상작전은 특공대가 완전히 포위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9.11 테러의 주모자로 지목되고 있는 빈 라덴을 굴복시키기 위해 지난달7일부터 아프간 집권 탈레반군에 대한 공습을 벌이고 있다. (파리 AFP= 연합뉴스) b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