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배후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키스탄 핵 과학자 3명이 미국 정보기관에 인도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파키스탄 신문 `새벽'이 30일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의 합동조사팀에 인도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파키스탄 핵과학자들은 파키스탄원자력위원회(PAEC)에서 퇴직한 술탄 바쉬루딘메흐무드와 압둘 마예드, 미르자 유사프 등이다. 메흐무드는 지난 26일 파키스탄 안보당국의 조사를 받은뒤에 귀가했으나 다시자택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흐무드는 PAEC에서 퇴직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움마 리컨스트럭션'이라는 복지 단체를 설립, 활동을 벌여왔다.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들은 `움마 리컨스트럭션'이 알 카에다와 연루돼 있으며메흐무드가 빈 라덴을 위해 핵기술을 개발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파키스탄 군홍보부(ISPR)의 책임자인 라쉬드 큐레쉬 소장은 "메흐무드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그를 다시 체포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밝혀 파키스탄 핵과학자의 미 정보기관 인도설을 부인했다. 큐레쉬 소장은 또 "메흐무드는 현재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