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타 커플로 유명한 앤드리 애거시(31.미국)와 슈테피 그라프(32.독일)가 비밀리에 결혼했다. 23일(한국시간) 애거시의 대변인인 토드 윌슨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소수의 친지들만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애거시와 그라프는 "축복 속에서 결혼하게 됐다. 우리 삶의 새 장을 열겠다"고팬들에게 소감을 밝혔다. 예식 장소와 신혼여행지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들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마련한 2천300만달러 짜리 저택에서 새 살림을 시작하게 된다. 여배우 브룩 실즈와 이혼했던 애거시는 지난 6월 그라프의 임신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가 탄생한 뒤 결혼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해왔지만 결국 출산 예정일을 약두달 앞두고 재혼했다. 남편보다 1살 연상인 그라프는 이번이 초혼. 지난 99년 프랑스오픈 때부터 그라프가 애거시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교제사실이알려졌던 이들 두 스타의 결합은 테니스계에서 유래없는 경사로 남게 됐다. 애거시와 그라프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만 각각 7번과 22번의 우승을 차지한 90년대 최강의 남녀선수로 팬들은 기억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