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탈레반의 심장부에 미.영 양국지상군 작전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대담한 작전을 검토중이라고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공수부대와 영국 특수부대 병력 약 3천여명이 아프가니스탄 남서부의 카닌 외곽지역에 공수돼 작전지휘소와 주둔지를 설치.방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교두보는 아프가니스탄 국경 밖에 설치된 기지들과 공중가교로 연결된다고신문은 설명했다. 이 작전의 핵심은 선택한 지역에 공습을 가해 탈레반 군을 제거한 다음 24시간공중경계로 방어선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칸다하르가 교두보로 선택된 것은 현지 지형이 작전의 성공가능성을 가장 높여주는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말하고 이 도시는 비옥한 평원지대로 둘러싸인 고원지대에 있어 산악지역에 위치한 지상기지들보다 치고 빠지는 게릴라 전술로 공격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은 이 교두보가 탈레반에 대한 공격의 발진기지가 될 것이며 전선에서의 전면전보다는 소모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파키스탄 정보기관 요원들은 미국에 대해 탈레반 지지자들의 이탈을 유도해 결국 핵심 충성파들을 물러나도록 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신문은말했다. 교두보 확보에 성공할 경우 군사적 용도는 제한적이겠지만 심리적인 영향은 엄청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영국 특수부대 SAS가 이 교두보 구축 작전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이 소식통은"그들은 이미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작전을 위해 병력과 장비를 준비하는 등 실제 작전에 들어가기까지는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에서는 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말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 교두보와 공수 등을 통해 공중가교로 연결될 아프가니스탄 국외 기지들가운데는 파키스탄 정부가 미군기와 병력이 현재 사용중이라고 확인한 자코바바드공항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