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사진=REUTER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 에너지 기업과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포집 계약을 맺었다. 2030년까지 넷제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연간 실질 탄소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들겠다는 ‘탄소 네거티브’ 목표의 일환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MS는 이날 스웨덴 에너지 기업인 스톡홀름 엑서지와 330만미터톤(metric ton)의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내연기관차 79만대 이상이 1년간 도로에 내뿜는 탄소 배출량에 달하는 수준으로 스톡홀름 엑서지는 이번 계약이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탄소포집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스톡홀름 엑서지는 2028년부터 10년간 MS에 탄소제거 인증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스톡홀름 엑서지는 2025년부터 연간 80만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탄소포집 및 저장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톡홀름 엑서지가 운영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설치된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임업 및 펄프 찌꺼기 등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온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탄소 중립 에너지원으로 간주된다. 스톡홀름 엑서지는 기업들이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이산화탄소 100만미터톤 규모 탄소제거 인증서를 판매하고 있다.

브라이언 마스 MS의 에너지 및 탄소감축 담당 수석 이사는 “기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활용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탄소 포집 능력을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MS 이날 주가는 1.6% 오른 413.54달러에 마감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