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틀째 연속 아프가니스탄내 탈레반 목표물에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9일 인접국 파키스탄 곳곳에서 미군 공습에 항의하는반미 시위가 벌어졌다. 파키스탄 서부 퀘타에서는 이날 오전 시민 100여명이 시내에서 경찰과 충돌했으며 북서부 칸다하르의 탈레반 거점 공습에 나선 미군과 영국군 전투기에 자극을 받은 듯 경찰서에 불을 지른 뒤 해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37명을 체포했다. 퀘타에서는 8일에도 반미 시위가 벌어져 이슬람 급진학생과 급진단체원 1만5천여명이 극장, 경찰서, 소방서, 유엔아동기금 건물 등에 방화했으며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200여명을 구금했다. 퀘타 경찰 당국은 반미 시위를 주도하는 강경 성향의 자미아트 울레마 이슬라미당에 대한 단속에 나서 지도부 간부 2명을 가택 연금했다. (퀘타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