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82공수사단 및 제101공수타격사단의 선발대가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인 파키스탄의 쿠에타와 페샤와르 기지에 도착했으며 영국 특수부대 SAS는 이미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진입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3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의 한 관리가 "군은 대통령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에 응답할 준비가 돼있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군사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영국 SAS 대원들이 이미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진입했으며 이들과 영국 해외정보국(MI6) 및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반탈레반 북부연합 반군들과 함께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SAS가 빈 라덴을 추적하고 이웃 나라로의 도주로들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찰장비를 실은 미 군용기들이 22일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시켄트 인근의 기지에 착륙했으며 최근 우즈베키스탄에서 합동군사훈련을 벌였던 미국의 공격용 헬기들이 아직도 우즈베키스탄내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북부연합 반군들은 미군 병력의 아프가니스탄 진입의 교두보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마자르-아이-샤리프 마을을 향해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정부관리들은 이번 군사행동은 2단계로 이뤄질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내 제한된 표적들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공중폭격으로 시작한 뒤 미국과 영국 특수부대들이 앞장서는 장기간의 지상작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표적들은 카불의 공항과 통신탑, 전력공급원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나라의 테러범들에 대한 공격은 이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군 병력이 모두 자리를 잡은 후에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