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1일 휴전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과 갖게 될 회담이 오는23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이스마일 켐 터키 외무장관과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23일 회담을 갖기로 약속됐으며 우리는 그날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레스 장관과의 회담이 21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으며 22일 저녁에 만나기로 한 다른 약속도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폭력이 중단된다면 페레스 장관이 아라파트 수반과 다음주 회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CNN과의 회견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테러분자라고 규정하면서 "우리는 테러와는 타협할 수 없으며 총격전 속에서 협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오래전에 배웠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이 이같은 점을 잘 이해하고 총격을 중지하기를 바란다"면서 "다음주에는 페레스-아라파트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샤론 총리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페레스-아라파트회담이 개최되기에 앞서 48시간의 절대적 평온 기간이 유지돼야 한다면서 "지난 16일 휴전을 제의하고 아라파트 수반도 바로 휴전을 선언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휴전은 18시간 또는 20시간 정도 지속됐을뿐 테러가 또 다시 발생했었다"고 지적했다. 아라파트 수반도 지난 18일 휴전을 선언했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군도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세 작전을 전면 중지한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20일 폭력이 재발해 유대 정착민 1명과 팔레스타인인 1명이 사망하고 양측에서 수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일어남으로써 21일로 예정됐던 페레스-아라파트회담이 또 다시 연기되게 된 바 있다. (라말라.예루살렘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