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테러로 붕괴한 세계무역센터가 있는 뉴욕의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 참사 현장을 동분서주하면서 전면에나서 대처하는 모습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서 뉴욕 시민들의 인식에 과거 논란 많았던 행정가의 오명을 벗고 영웅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줄리아니 시장은 사건 직후 세계무역센터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인 현장을 찾아가 소방관들을 격려하는 등 지금까지 10여 차레에 걸쳐 언론 인터뷰를 가지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시 인력 스카우트 회사의 직원 피터 그레이 씨는 "조지W.부시 대통령보다 줄리아니 시장의 모습이 눈에 더 자주 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검찰과 정보당국이 자국 내 이슬람 무장 분파조직이 미국의 테러사건과 연계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관리들이 13일 밝혔다. 프랑스 국방부측은 앞서 12일부터 파리의 검찰이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으며,이는 구체적인 정보에 의존하거나 프랑스를 상대로 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프랑스의 테러 연관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첩보조사국(DST)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앞서 미국은 프랑스에서 미국 보스턴으로 비행 교육을 받으러 온 알제리 출신의한 프랑스인을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체포해 아프가니스탄에 수차례 여행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그에 관한 정보를 프랑스 당국에 부탁한 바 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鹽川正十郞) 일본 재무상은 오는 28일 열릴 서방선진 7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당겨 개최해 미국의 테러사건과 관련해 미국의 재정 상황에 관해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14일 말했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러한 시점에서 G7 재무장관 회담은 예정보다 앞당겨 이뤄져야 한다"면서 "다음주께 이에 관한 암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미국 증권시장이 다시 개장되면 예상치 못한 다양한 결과가초래될 것이라면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 돌진해 폭파된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용의자들이 살았던 독일 함부르크 마리엔슈트라세 49가(街)의 아파트 주민이 평소 이들을 자주 봤다고 증언했다. 모니카 반 민덴이라는 이 여성은 몸이 불편한 남편을 간호하느라 매일 집에 있으면서 각각 모하마드 아타(33)와 마르완 알-셰히(23) 라는 이름의 용의자들이 건너편 마리엔슈트라세 54가(街)의 아파트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자주 지켜봤다고 말했다. 반 민덴은 이 아파트에 때때로 7명쯤 되는 사람들이 원을 그리고 앉아 벽을 쳐다보면서 기도를 올리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고 말했다. 또 각 방에는 조그마한 책상위에 컴퓨터가 놓여 있었다는 것. 이들은 모두 이슬람 전통 두건과 긴 의복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반 민덴은 덧붙였다. (뉴욕 도쿄 함부르크 AFP dpa=연합뉴스)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