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86세로 세상을 떠난영화배우 앤터니 퀸의 장례식이 9일 오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아메리카 퍼스트 침례교회에서 열렸다. 가족과 친지 등 약 300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이 장례식에서 짐 밀러 목사는 "그는 성실하고 실력있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조문객들은 퀸이 출연한 150여편의 영화 중 명장면들을 비디오 화면으로 감상했으며, 오르간으로 연주되는 영화 `희랍인 조르바'의 주제가를 들었다. 퀸은 지난 8일 네번째 아내 캐서린(38)과 두 어린 자녀와 말년을 함께 보낸 로드아일랜드 브리스톨에 묻혔다. 멕시코 태생의 퀸은 `희랍인 조르바', `길', `혁명아 사파타' 등 1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두 차례 아카데미 연기상을 수상했다. 5명의 아내와 13명의 자녀를 둔 최근에는 화가, 조각가, 보석 디자이너로도 명성을 떨쳤다. (프로비던스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