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시모토 류타로 전 일본 총리가 모리 총리를 이을 새로운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후생상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자민당내 최대 계파로 1백2명의 의원을 확보하고 있는 하시모토 전 총리가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현재 행정개혁담당상인 하시모토는 1996년부터 2년간 총리를 역임했다.

당시 세금인상 등 과감한 재정구조 개혁이 경기침체를 초래,1998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뒤 물러났다.

하시모토는 상당히 거만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자기의 과거 행동에 대해 실수(mistake)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실수로부터 배운 만큼 새로운 기회를 달라는 부탁이다.

하시모토가 새 총리가 될 경우 정치자금을 댄 기업인에게 정부 프로젝트를 맡기는 관행 등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부실채권 해소를 위한 금융 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7년 하시모토는 전년 경제성장률이 3.4%에 달하자 자신감을 갖고 세금을 3%에서 5%로 인상했다.

하지만 이것이 소비 심리를 위축, 경제를 위기로 몰고 갔다.

또 금융개혁 실패로 1997년 가을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시모토는 이 두 가지 실패를 거울삼아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개혁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한다.

그가 총리선거에서 승리, 경제를 살려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