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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보기술분야 투자와 관련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최근 베이징에 잇따라 등장, 유망 벤처기업을 찾고 있다.

이들은 중국 현지사정에 밝고 정보기술 분야 지식도 갖추고 있어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e삼성은 그 중 대표적인 업체.

이 회사는 삼성중국법인 빌딩에 2개층(약 4천㎡)을 확보, 벤처기업 발굴에 나섰다.

이 중 한 개층에 올해 안으로 모두 10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들에는 사무공간과 함께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시장 노하우,재무 법률 컨설팅 등이 제공된다.

강효진 본부장은 "중국시장에서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벤처기업을 육성, 시장에 동반 진출할 것"이라며 "관계사인 오픈타이드는 이미 10만달러 규모의 웹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근 베이징의 정보기술 인력을 60명으로 대폭 보강하는 등 컨설팅사업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베이징의 요우디엔(郵電)대, 상하이(上海)의 지아퉁(交通)대 푸단(復旦)대 등과 최근 창업보육센터 공동 운영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정보기술 및 생명공학이 관심사다.

김상국 상무는 "창업보육센터를 한국과 중국의 기술.자본의 접합 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내년초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와 메디슨이 합작, 설립한 LG메디슨은 주로 의료정보시스템 등 의료분야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모영주 사장은 "중국은 의료분야 정보화사업을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업 가능성이 많다"며 "몇몇 업체들이 합작투자 가능성을 타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K&C는 한글과컴퓨터의 중국진출을 지원한 회사로 비교적 빨리 중국에서 정보기술 컨설팅 사업을 해왔다.

이 회사는 현재 교육정보화 보안솔루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등의 분야에서 10여개 국내 업체화 합작관계를 맺고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