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6일 실시된 무선통신사업권 경매에 전세계 13개 업체가
달려드는 등 국제적인 무선 인터넷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캐나다의 텔레시스템 인터내셔널 와이어리스사가
1억7천만파운드(2억6천7백만달러)를 써내 최고액을 기록했고 다음으로
영국 휴대폰 업체인 오린지가 1억7백만파운드를 써내 2위를 차지했다.

영국 언론들은 이번 무선통신사업권 경매로 정부가 50억파운드를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 아메리카온라인,어스링크,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네트워크 등 미국의3대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은 각자 휴대전화
등 무선통신 분야 영업 확장을 선언했다.

또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최근 열린 미국 무선산업의 연례 전시회에
참가한 영국 무선통신업체 보다폰에어터치사의 크리스 젠트 사장은
영국의 휴대전화 업체들은 이 새로운 분야에서만은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
(AOL)이나 야후에 시장을 내줄 의사가 없다고 말해 앞으로 다가올
무선 인터넷 전쟁을 예고했다.

독일 만네스만사를 인수함으로써 세계 휴대폰 사용자의 12%를 고객으로
끌어들인 보다폰은 AOL과는 달리 온라인 콘텐츠와 다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