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권총메이커인 콜트는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피하기 위해
일반용 권총시장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
(18일자)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권총의 대명사 콜트가 이달말 일반용 권총시장에서 철수, 군사용
및 수집용 권총만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잡지는 최근 미국에서 총기사고 피해자 가족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총기업체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잇달아 제기하자 콜트가
이에 위협을 느껴 일반용 권총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한것 같다고 밝혔다.

콜트는 최근 델라웨어주 윌밍턴시가 소송을 제기한 8개 총기제조업체에
포함돼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 법원은 지난달말 범죄자가 총기를 이용한 경우 총기제조
업체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콜트는 지난 1830년대 샘 콜트가 연속발사 권총을 발명한 후 급성장했다.

연초 콜트는 총주인만 쏠 수 있는 "스마트건"을 내년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콜트등 총기업체들은 총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질 수는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으나 비슷한 주장을 했던 담배회사들도 소송에서 패소,
거액의 배상판결을 받았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