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뉴질랜드가 미국의 양고기 수입관세 부과 결정에 반발, 오는 11월
열릴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미국측에 협조하지 않기로 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크 베일 호주 농산장관은 12일 NNT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존 하워드 총리가
이번주 미국을 방문,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WTO협상에 협력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하워드 총리가 양고기 수입관세 부과 결정에 분노를 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의 록우드 스미스 통산장관은 "미국은 WTO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
제한)에 관한 규정에 따라 뉴질랜드와 협의에 착수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부과 결정에 대해 호주와 공동 대처할 것"이라며 "곧
우리가 취할 조치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관세부과 조치가 WTO의 규정에 일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미국의 양고기 수입관세 부과 결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는 연간 약
1천3천만달러 상당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