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사장이 현재 일본 최고의
갑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유주식을 현금으로 환산할 경우 재산이 3조엔(2백50억달러)을 넘어
일본내 제1의 부호임에 거의 확실하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그가 갖고 있는 소프트뱅크 주식(지분 40%)만 해도 그 값어치가
6천6백70억엔에 달해 작년에 일본내 최고 갑부였던 세이부철도의 쓰쓰미
요시아키 회장과 맞먹는다는 것.

작년 7월 미국의 경영전문지인 포브스는 쓰쓰미 회장이 지난해 약
6천8백40억엔(57억달러)으로 일본 최고의 갑부라고 소개했었다.

당시 손사장의 재산은 2천6백40억엔(22억달러))였다.

손사장의 재산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그가 보유한 주식값이 폭등한 덕이다.

소프트뱅크 주가의 경우 지난 16일 1만5천7백50엔을 기록, 지난 1년 사이에
몇배로 올랐다.

인터넷 정보검색서비스사인 일본야후(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의 주가는 최근
한때 주당 6천만엔(6억원)까지 뛰어 손사장의 재산을 크게 불려 놓았다.

손 사장은 지난 96년 소프트뱅크의 주식공개시 얻은 자금으로 지프데이비스
(컴퓨터출판) E*트레이드(온라인주식거래) 미국 야후 등 1백여개 회사에
출자했다.

이 가운데 9개 상장회사의 평가익만도 2조1천6백55억엔(2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도쿄=김경식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