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 김경식특파원]

스위스의 ABB, 독일의 지멘스등 5개 유럽기업컨소시엄이 세계최대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중국 삼협댐 건설프로젝트의 발전설비 납품업체로 내정됐다.

오는 2009년 완공목표로 양츠강 중류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삼협댐프로젝트는 총공사비가 약3조엔(약2백56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사업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정부 고위소식통을 인용, 삼협댐의
수력발전기 26기(총출력1천8백20만kw)중 국제입찰로 외국기업에 할당된
14기가 ABB와 지멘스에 각각 8기, 6기씩 배정됐으며 다른 발전기 기간부품도
나머지 3개 유럽사가 납품하도록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유럽업체들의 수주총액은 5백억-7백억엔(약5억-6억달러)에 이르며 이들
업체는 조만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정부와 정식조약에 조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특히 총공사비에서 발전설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큰 것은
아니지만 삼협댐프로젝트가 리펑총리의 주도하에 이뤄지는 국가적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이번 수주는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국발전소
시장에서의 영업활동에도 유리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국제입찰에 부쳐졌던 이 프로젝트에는 유럽기업
컨소시엄과 함께 일본 8개사 컨소시엄 러시아기업컨소시업등이 참여했으며
미국은 환경파괴문제를 들어 입찰하지 않았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