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 김영근 특파원 ]

중국은 내년에 자국의 일부 방위전자 분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와 외국
방위 관련 전자회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허용키로 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의 일요판인 비즈니스위클리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와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장비부는 자국군의 전자기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방위전자 분야를
외국투자자들에게 개방키로 하고 전자공업부와 공동 주관으로 내년 5월
북경에서 중국 최초의 "국제방위전자전시회"를 개최키로 했다.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방위전자 분야가 이제 더
이상 외국투자자들에게 은폐돼서는 안된다고 그같은 개방방침을 확인했으며
관측통들은 외국의 방위전자 관련 회사들에 대한 중국시장 개방이
인민해방군의 신속한 기술혁신에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민해방군 최고위 현역 원로인 유화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은
방위전자분야 개방계획에 대해 "국제 군사 관련 전자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중국 군사 전자장비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찬양했었다.

방위전자제품 공급자나 회사들을 초청해 내년 5월12일부터 4일간 북경
국제전람 중심에서 개최되는 방위전자전시회에는 레이더 시스템, 3CI시스템,
항법시스템, 군사용 컴퓨터, 시뮬레이터, 시험장비, 마이크로웨이브 부품
등의 각종 방위전자 기술과 장비가 선보인다.

전람회 주관 기관의 관계자들은 이 전시회가 중국 방위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