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미디어전문가, 웹마스터, 미디어플래너..."

21세기의 유망 직업들이다.

산업및 기업활동이 복잡해지고 세분화됨에 따라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이같은 첨단직업이 앞으로 가장 각광받는 직업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3D직종으로 기피해 오던 집안청소대행업도 맞벌이부부 가정이
늘어나면서 인기직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지는 28일자 최신호에서 오는 21세기
에 새롭게 떠오를 14개 유망 직업을 선정 발표했다.

먼저 쌍방향 매체전문가는 TV 전화기 컴퓨터등이 하나로 연결되는 다매체
시대와 함께 생겨난 최첨단 직업.

쌍방향매체전문가는 이러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일을 담당한다.

재미있는 TV드라마를 지켜보면서 동시에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시대에 이들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인터넷등장은 직업세계의 다양성을 한 차원 높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터넷관련 직업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 웹마스터는 단연 인기 직종.

이들은 기업이 개설한 인터넷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전문가이다.

최근 들어 기업들 사이에 인터넷 웹사이트 개설붐이 일고 있어 이들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다.

회계탐정은 보험사기및 불법증권거래 급증으로 인해 새로 생겨난 직업이다.

미국에서는 보험관련 사기사건 피해액만도 연간 1천억달러 수준.

또 지난 5년간 미증권거래위원회가 적발한 불법 증권거래건수는 60%이상
증가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경제사범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 그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이미 이들 회계탐정을 고용한 전문회사가 성업중에 있다.

방송 신문 잡지등 다양한 언론매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기업들의
최대 고민이 광고효과 극대화를 위한 올바른 매체 선정이다.

이러한 고민의 해결사가 바로 미디어 플래너다.

이들은 매체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기업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광고
매체를 찾아주는 일을 한다.

이외에도 맞벌이부부 가정 증가로 인한 집안청소대행업, 에이즈감염자등
특수환자 간병인, 정박아등을 가르치는 특수교육전문가, 특허와 상표및
저작권관련 지적재산전문가등도 차세대 유망 직업에 속한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들 유망직업종사자들의 연봉은 꽤 높은 편이다.

게다가 이들은 전문지식을 1백% 활용하면서 개인시간도 충분히 보장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문분야라 직업의 안정성이 확보돼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최근 업계에 불어닥친 다운사이징의 매서운 바람도 이들만은 피해
간다.

감원바람에 잔뜩 움추리고 있는 요즘 셀러리맨들에게는 한없이 부럽기만한
직업이다.

< 박영배 뉴욕특파원.김수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