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가 14개월만에 처음으로 강력한 주가상승저항선으로
여겨져온 2만엔선을 돌파했다.

도쿄증시의 2백25개 기업들의 주가평균치인 닛케이평균주가는 27일 전날
보다 97.04엔 오른 2만11.72엔에 마감, 지난해 10월이후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닛케이주가는 지난 20일부터 연속 6일(거래일기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모두 8백50엔(4.4%)가량 올랐다.

또 연중최저치인 지난 7월3일의 1만4천4백85.41엔에 비해서는 5천5백
26.35엔(38%)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상승세는 최근 일본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전통적인 연말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투자자들이 대거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일본정부가 파산위기에 몰린 7개의 주택금융전문회사를 구제
하기로 결정, 증시의 투자심리를 부추긴 것이 2만엔 돌파의 촉진제였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밝혔다.

노무라증권의 구로카와 다쓰오 증시분석가는 "지난 10월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확장과 축소의 분기점인 50을 대폭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는등 경기회복조짐이 희미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년에
주가가 최고 2만5천엔까지 올라갈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현재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2엔수준에서 안정되면서 상반기에
나타났던 슈퍼엔고도 사라졌고 재할인율도 0.5% 수준을 유지,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는등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여건이 정착돼 있는 것이 최근
주가상승의 근본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주가는 올해 1만9천6백84.04엔에서 시초가를 형성한후 슈퍼엔고와
한신대지진의 여파로 지난여름까지 계속 떨어졌었다.

닛케이주가의 사상최고치는 지난 89년 12월29일의 3만8천9백15.87엔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