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

일본 가전업계가 그동안 성역으로 여겼던 연구.개발(R&D)기지까지
동남아시아와 중국등 아시아 지역으로 잇달아 옮겨가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고 아사회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샤프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프르 근교 샤람공업단지안에 TV와
VTR등 음향.영상(AV)기기의 연구개발및 설계를 전담하는 R&D회사를
세웠다.

현지 여건이 정비되지 않아 일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지만 한국등
외국업체들과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R&D 이전을 통한 코스트
다운이 경쟁력 유지에 불가결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쓰시타도 말레이시아 현지에 R&D센터를 두고 에어콘을 현지에서 직접
개발.설계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말레이시아 R&D센터에서 현지 기술자가 설계한 에어콘
도면을 전용회선으로 일본의 에어콘 생산기지 구사쓰공장에 보내 일본
기술자들이 컴퓨터화면상에서 체크하는등 양국 R&D센터간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R&D 해외이전 필요성에 대해 회사측은 "개발.설계부문을 일본에 둘
경우 현지 양산체제하에서 기동적으로 설계를 변화시킬수가 없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마쓰시타는 이같은 체제를 이용,일본에서보다 3분의2 낮은 비용으로
에어컨을 현지 개발.설계하고 있다.

산요전기도 지난 9월 중국 심천에 칼라TV 설계 현지합작 회사를

이 회사 관계자는 "14-21인치짜리 저가 TV의 경우 일본에서는 몇번만
설계를 고쳐도 코스트다운의 길이 막혀버린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