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기불순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다면서 일본이 남아 돌고 있는 쌀을
가능한한 많이 공급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일 연립여당 방북단장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와타나베 미치오 전부총리가 26일 밝혔다.

와타나베 전부총리는 이날 오전 방일중인 북한의 이성록국제무역촉진위원장
과 회담을 가진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위원장이 쌀을 일정기간 대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쌀 대여요청에 관해 "일.북한 국교정상화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며 "인도적 지원인 만큼 정치적 조건을 부과하지 않는 것이 상식"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한국이 북한에 쌀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한데 대해 북한측은 일본
이 이를 중개해 주기를 기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