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 석유시장에서는 12일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퇴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유회사들이 시장에서 과감한 매각에
나서 유가가 사흘째 하락했다.

세계의 석유거래에서 가격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 원유의 값은 이날
런던선물시장에서 베럴당 59센트가 하락, 지난달 16일이후 최저수준인
15.85달러에 거래되었으며 뉴욕 상품시장에서도 미국의 기준원유인
서부텍사스중질유(WTI)의 가격이 11일에 비해 배럴당 51센트가 떨어진
17.1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이라크군이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에서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보도가 석유시장에 전해진 지난 7일 8월중순이후 최고가격인 배럴당
17.32달러로 상승했으나 전쟁이 일어날 가망이 적어짐에 따라 10일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