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0일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각종 개인 타이틀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수성'과 '반격'을 노린다.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장(파72·6천573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총상금 6억원,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이 걸려 있다.

여기에 대상과 신인왕 포인트도 다른 대회에 비해 훨씬 많이 부여돼 타이틀 도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선수는 대상과 신인상 포인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는 김효주(18·롯데)다.

대상 포인트 315점으로 1위에 오른 김효주는 장하나(21·KT·284점), 전인지(19·하이트진로·252점) 등의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

대상 포인트는 각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어야 받을 수 있는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면 70점, 10위에 오르면 41점이 주어진다.

장하나가 지난주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두며 차이를 좁혀온 것은 김효주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슈퍼 루키' 김효주의 독주가 점쳐졌던 신인상 부문에서도 전인지가 턱밑까지 쫓아왔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김효주는 1천648점으로 1위, 전인지는 1천610점을 획득해 2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대회에는 우승에 310점, 준우승에 160점의 신인상 포인트가 걸려 있어 이번 대회 성적만으로도 두 선수의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특히 전인지는 한국여자오픈 우승,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 등 메이저대회에 강한 모습을 뽐내며 김효주와 팽팽한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어깨 부상에도 러시앤캐시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3개 대회에서 한자릿수 순위를 기록,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올 시즌 3승을 수확하며 상금 1위(6억3천943만원)를 질주하는 김세영(20·미래에셋)의 아성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K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2연승으로 단숨에 상금 선두에 나선 김세영은 러시앤캐시 클래식에서는 첫날 6오버파 78타를 써내는 부진 속에 공동 27위에 머무는 등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장하나가 러시앤캐시 대회 우승 상금을 보태 5억원을 돌파,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의 희비가 어떻게 엇갈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회는 J골프와 SBS골프가 매일 12시30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