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급락…AI 붐 꺾이나, Fed "6월 인상 건너뛴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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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을 통과하면 상원으로 갑니다. 필리버스터를 피하려면 최소 60표가 필요합니다.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지만, 미 언론은 75명 이상의 양당 의원이 찬성 의사를 보인 것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등 상원 지도자들은 상원 법안 통과를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월가는 부채한도 이슈가 오는 5일 X-date(재무부 자금이 소진되는 날) 이전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찰스 슈왑은 "잠재적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양원이 5일 X-date 이전에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는 방안을 승인할 것이란 높은 확신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채한도 유예로 재무부가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줄일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이에 대한 월가 시각은 약간 엇갈립니다. 골드만삭스는 다음 달까지 3000억 달러 이상, 3분기 말까지 최대 1조3000억 달러 수준의 국채를 찍어낼 것으로 추정합니다. 모건스탠리의 퀀트파생 전략팀은 "유동성은 향후 6개월 동안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이로 인해 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주식은 유동성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의 과거를 기반으로 보면 이런 규모의 유동성 감소는 7~10%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유동성 감소는 금리 추가 인상과 함께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그 영향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이는 은행과 기관투자자의 자금 조달 비용에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짐 캐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부채한도가 유예되면 재무부 국채 발행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가 위험요인으로 지적되지만,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는다. 부채한도 드라마 이후 시장 관심은 정말로 장기적인 위험요인인 강한 소비자에게 쏠릴 것이다. 즉 인플레이션, 기업 어닝과 자산가격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인플레이션과 Fed 추가 긴축, 기업 어닝 측면에서 부정적 소식들이 쏟아졌습니다.
오전 9시 45분 시카고 연은과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5월 시카고 제조업 PMI가 나왔는데 전월 48.6에서 뚝 떨어진 40.4로 집계됐습니다. 9개월 연속 하락세이고, 월가 예상 47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지역 연은이 발표하는 6개 지역 PMI는 5월 모두 위축 국면임을 보여줬습니다. 제조업 경기는 확연히 꺾인 것이죠. 내일 발표될 ISM의 5월 제조업 PMI도 악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두 명이 동시에 6월에 건너뛰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죠. 이번 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몇몇 월가 금융사에선 6월 인상을 건너뛰는 방안에 대한 관측이 나왔습니다. SGH 매크로의 팀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시장은 이미 6월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Fed가 만약 건너뛰고 싶다면 2일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전 시장에 신호를 줘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Fed 인사들이 동시에 그런 신호를 준 것이죠.
5월로 따지면 다우는 3.5% 하락했지만, S&P500 지수는 0.3% 올랐고 나스닥은 5.8% 상승했습니다. 특히 대형 기술주를 모아놓은 나스닥100 지수의 경우 8.4%나 올랐습니다. AI 붐에 힘입은 나스닥 대형 기술주만 잘 나갔다는 뜻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AI 열풍이 꺾인다면 시장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씨티그룹의 크리스 몬터규 전략가는 "나스닥 100선물의 매수 포지션이 3년 내 최고 수준이며 이익도 매우 많아졌다"라며 "차익 시현 쪽으로 포지션 위험이 기울어져 있다. 이는 계속되는 랠리에 대해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분석해 나스닥 100이 랠리할 것이라는 순 베팅은 2022년 말 이후 최고에 가깝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S&P500 지수 선물을 보면 포지셔닝이 2007년 이후 가장 많이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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