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4월의 고용 보고서는 경기 회복세가 더뎌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농업 부문의 신규 채용이 26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가에선 최소 98만~210만 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실업률은 6.1%로, 전달(6.0%)보다 되레 뒷걸음질 쳤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시점을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배경이다.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끼치는 또 다른 지표가 오는 12일 공개된다. 4월 기준 소비자 물가지수(CPI)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 집계를 낸 결과 작년 동기 대비 3.6%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달엔 2.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0% 오를 것으로 봤다. 작년 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격탄을 맞은 데 따른 기저 효과 탓이다.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 장기 국채 금리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Fed는 “4~5월의 물가 급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예방 주사를 놔왔다.

14일 나오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주목할 만하다. 소매판매 동향은 미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핵심 지표다. 17일로 예정된 소득세 신고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세금 납부를 위해 일부 주식을 매도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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