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 전 대표(오른쪽)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 제공
이혁진 전 대표(오른쪽)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성일종 미래통합당 의원 제공
옵티머스 펀드가 정부 기금을 불법적으로 운용했다는 사실을 제보한 건 다름 아니라 옵티머스자산운용(옛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설립자인 이혁진 전 대표로 확인됐다.

이 전 대표는 한양대 동기인 임종석 청와대 외교안보특보 등 여권 실세와 밀접해 각종 의혹을 낳고 있다. 횡령, 성범죄 등 다섯 건에 연루된 피의자로 수사받던 중 대통령 방문 행사까지 참석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기금 불법 운용 의혹을 제기한 건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였다. 베트남동포간담회에서 유영민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6월 말 옵티머스운용 대표에서 물러났다. 이때부터 옵티머스운용 대표는 이 전 대표의 한양대 3년 후배인 김재현 씨가 맡았다. 두 사람은 대표 교체 시기에 돈 문제로 사이가 크게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전·현직 대표가 각각 5151억원 규모로 터진 사기 사건에 어떻게 연루돼 있는지가 관심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