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美주식 투자 때 챙겨야 할 것들
한국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가장 먼저 언어문제와 시차문제, 익숙하지 않은 기업 등은 큰 장애물이 될 수가 있고, 이로 인해 미국 주식 투자를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매체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을 멀리할 수 없는 이유로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추세와 원화 절하를 들 수 있다. 결국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다만 국내 주식만 투자한 분들이 처음 미국 주식을 거래하면서 겪는 낯선 부분이 있는데 오늘은 두 가지만 정리해 보겠다. 분명히 말하지만 낯선 것일 뿐이지 비정상이거나 틀린 것은 아니다.

첫째, 미국 주식시장에는 기관, 외국인, 개인의 실시간 수급데이터가 제공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각 증권사의 매매동향도 보여주지 않는다. 잘 생각해보면, 미국 주식시장 시황을 읽으면서 외국인이 매수하거나 혹은 기관이 매도해서 시장이 상승했다, 하락했다는 문구를 본 적이 없을 것이다.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분들은 지금부터 유심히 시황을 살펴보자.

둘째, 미국 주식을 HTS로 거래할 때 1호가를 제공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보통 10호가, 적어도 5호가를 보면서 거래하지만 미국 주식을 거래할 때는 단지 최우선매수, 매도호가를 보여주는 1호가만 제공한다. 심지어 1호가를 실시간으로 본다면 소정의 시세이용료를 매월 부담해야 한다. 이 정도 설명을 드리면 대부분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엄청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실적이 좋은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명제에 동의한다면 앞서 설명한 두 가지의 불편한 점이 우리의 투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실적과 관련이 없는 정보는 불필요한 것이다. 오히려 실적에 집중하려는 투자자의 눈을 가리는 방해물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