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산업] 대신증권, 수익처 다변화로 영업익 2배 '껑충'
대신증권은 고객자산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최고 가치로 지향한다. 우수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WM비즈니스 성공의 핵심 과제다. 지난달 초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빌딩 두 동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같은 디지털 금융과 패시브 시장의 성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 같은 패시브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고객층을 아우르는 자산관리 플랫폼도 구축했다. 대신증권은 고액자산가(HNW)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58명의 ‘금융주치의’가 영업일선에서 고객을 맞고 있다. 이들은 ‘금융주치의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이수했다. 자산배분, 상속, 증여 등 거액 자산가들이 관심 있는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이다.
대신증권은 알고리즘,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경쟁력도 키우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자산을 관리하는 개인들에게 선보인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대표적이다.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100%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 대상을 찾는다.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로 운용보수 없이 수익의 10%만 성과보수로 받는다. 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연금전용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연금전용 상품은 보수 비용을 크게 줄여 2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연금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최광철 대신증권 상품기획부장은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올 9월 판매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며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금융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운용과정의 투명성을 높인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목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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