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산업] '글로벌 IB'로 성장하는 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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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금융산업] '글로벌 IB'로 성장하는 미래에셋대우](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AA.17948211.1.jpg)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11개 해외 현지법인에서 6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억원)보다 229% 급증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선 주요 로컬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살펴보면 인도네시아 17%, 베트남 10%, 브라질 9.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트레이딩, IB 등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한 LA 현지법인은 16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뉴욕 법인도 지난해 하반기 PBS 영업을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25억원 흑자전환했다.
글로벌 투자 행보도 더 빨라지고 있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 영국 캐넌브리지하우스빌딩 등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중국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에 미래에셋캐피탈, 네이버 등과 함께 28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국내 펀드가 글로벌 유니콘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건 미래에셋이 처음이다.
또 홍콩의 5조5000억원 규모 빌딩인 더센터 인수에 참여해 국내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3200억원(약 3억달러)을 투자했다. 더센터 투자에는 싱가포르투자청 등 글로벌 투자기관과 함께 참여했다.
이뿐이 아니다. 미래에셋은 지난 3월 네이버와 50%씩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로 동남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에 투자해 주목받았다. 그랩은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면서 동남아 승차공유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 8개국 5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동남아 최초 1억 명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를 바탕으로 식품, 배송, 모바일 결제, 금융 서비스 등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까지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수출’은 박현주 회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 박 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했다. 10년 안에 글로벌부문 자기자본 10조원, ROE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