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일 네이버의 광고, 비즈니스 플랫폼의 하반기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7만원에서 83만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1조원 가치로 평가에 반영했던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스노우'는 수익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번부터 제외하고 순현금과 자사주를 가산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네이버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4300억원, 247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8% 감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인벤토리 확대 및 CPM(노출당 비용) 단가 상승이 진행됐던 전년의 높은 기저 효과에 기인해 광고 매출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라며 "인력 충원이 이어지면서 플랫폼 개발 및 운영비, 마케팅비 증가 등 비용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인의 경우 3분기 매출액 5331억원, 영업손실 104억원으로 라인 영업이익은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24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 페이 가맹점과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비 지출이 지속되고 있고 1조5000억원의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현금 역시 향후 라인 페이 관련 프로모션,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및 광고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비용 확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에도 라인 주가는 핀테크 사업 관련 기대감에 힘입어 4600~5000엔 내외에서 유지 중이다.

이 연구원은 "라인 주가의 추세적 상승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실적 악화에도 핀테크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라인 주가의 박스권의 유지된다면 네이버 주가 역시 하방은 지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