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3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제3대 DGB금융그룹 회장에 김태오 회장을 선임했다.2011년 그룹 출범 후 첫 외부 출신 수장이 된 김 회장은 DGB Get Best(하나의 DGB, 신성장동력 창출, 신뢰받는 파트너, 일류 금융그룹)를 그룹 경영비전으로 제시하고 소통, 성과, 인재 3가지 큰 틀의 경영 의지를 밝혔다.그는 대구 북구 칠성동 제2본점에서 취임식을 하고 "50년간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한 것을 바탕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100년 비전을 꿈꾸자"고 말했다.또 "최근 위기 속에서 시장은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도전과 경쟁을 요구한다"며 "책임 우선주의로 고통을 나누고 비전수립 전 과정에서 소통해 권위주의를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공정한 인사와 성과 보상, 폐쇄적 조직문화 탈피, 불법행위 근절 등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경영문화를 만들 것도 약속했다.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전문 CEO 경영으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경북 청도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1978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 HSBC생명보험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10일 DGB금융지주 회장 최종후보로 선정됐다./연합뉴스
DGB자산운용(옛 LS자산운용)이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빌딩(사진)을 인수한다. DGB금융그룹 지배회사인 DGB금융지주는 이 건물에 주요 계열사를 집결시켜 수도권 공략 교두보로 활용할 전망이다.1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빌딩의 소유주인 캡스톤자산운용은 최근 DGB자산운용과 약 1900억원에 이 건물을 매각하는 본계약을 맺었다.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로 알려진 이 건물은 지하 5층~지상 17층 높이에 연면적 2만4845㎡ 규모다. 자금난에 빠진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 10월 캡스톤자산운용에 3.3㎡당 약 2200만원, 1700억원에 매각했다. 캡스톤자산운용은 홍콩 기반 부동산 투자회사인 오라이언파트너스 투자를 받아 매수대금을 치렀다.캡스톤자산운용은 당초 저층부를 식음료(F&B) 서비스 공간으로 개조하는 등 건물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밸류애드(가치부가형)’ 투자를 계획했다. 하지만 1년6개월여 만에 DGB자산운용이 매입가 대비 200억원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처분을 결정했다.DGB자산운용이 건물 매입을 위해 설정하는 부동산 펀드에는 대구은행,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등이 출자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는 서울 곳곳에 퍼져있는 계열사와 서울 사무소 인력을 모아 수도권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DGB금융지주는 2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어 회장 공모 신청자 13명 중 7명을 탈락시키고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했다.서류전형 작업을 거쳐 압축된 후보군 6명 중 외부 인사가 4명, DGB 내부 출신이 2명이다.임추위는 면접 절차를 추가로 거쳐 후보자를 한 명으로 압축한 뒤 다음 달 3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DGB금융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도 오는 26일 임추위를 열고 본격적인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대구은행장 공모에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전·현직 경영진 출신 11명이 지원했다.박인규(64) 전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비자금 조성,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지난달 물러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