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4일 POSCO에 대해 지난 2분기 스테인리스 부진과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박성봉 연구원은 "POSCO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9.1% 감소한 8221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8876억원을 하회했다"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해외 철강 계열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 비철강 부문의 이익 감소로 시장컨센서스인 1조3100억원을 하회하는 1조25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1분기 대비 탄소강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차) 확대와 프리미엄제품 판매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니켈가격 급등분을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스테인리스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1분기 기고효과와 광양설비 개보수로 제품 판매량이 감소한 점, 고가 석탄재고 판매에 따른 원가 상승 및 대수리, 재산세 등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박 연구원은 "3분기에는 2분기의 수익성 악화 요인들이 해소돼 실적이 개선될 전망 "이라며 "3분기 탄소강 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소폭 확대될 전망이고, 스테인리스의 경우 6월에 이어 7월에도 t당 10만원의 공격적인 가격인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3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910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2분기 아쉬운 실적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지만 이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7.4%임을 감안하면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NH투자증권은 19일 철강산업에 대해 중국 철강가격이 환경정책 여파로 연중 고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은 비수기와 경기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정책 영향으로 연중 고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철강업체의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올해 중국 철강(열연)가격의 봄 성수기 고점 대비 하락률은 1.8%에 그쳐 2016년(-17.5%), 2017년(-3.3%)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이는 중국이 82개 도시에서 ‘블루 스카이 프로텍션' 캠페인을 펼치는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철강업체에 대한 환경규제를 매우 엄격하게 적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 당산시는 7월10일부터 철강업체별로 가동률을 30~50% 낮췄고, 상하이시는 지역 내 조강생산을 1502만t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변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이 지난 2월26일 t당 78.3달러에서 이달 17일 62.0달러로 20.8% 하락하는 등 원재료 가격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철강업체의 안정적인 '철강가격-원재료'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차)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중국 철강산업에서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올해 난방기(11월15일~2019년 3월15일) 철강 감산 정책이 발표된다면 철강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고, 이는 국내 철강업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POSCO에 대해 3분기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4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정하늘 연구원은 중국 철강재 선물가가 전날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점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선물가격의 강세는 중국정부의 환경규제 정책 강화에 따라 향후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에서 기인한다"며 "철강재 가격은 3분기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전날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철근 가격은 톤당 4063위안으로 전거래일 대비 톤당 36위안 상승했다. 열간압연(열연) 선물 가격은 톤당 4064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37위안 상승하는 등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정 연구원은 "지난 4일 중국 국무원은 파란 하늘을 되찾기 위한 3년의 행동강령을 발표해 진징지(京津冀·베이징, 티엔진, 허베이), 산시(山西) 등 82개 도시를 핵심 규제지역으로 지목했다"며 "핵심 규제지역 중 징진지 및 주변 지역의 가장 중요한 규제 산업은 바로 철강"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향후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정부 계획으로 생산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 철강재 가격 반등, 선물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동절기 감산과 동시에 대기오염 개선 계획이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해 3분기 이후 동절기 감산 전까지 철강재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정 연구원은 "최근 선물가격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격은 중국 철강재의 가격이며 이는 국내 철강재 판가 인상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강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이는 자연스럽게 POSCO의 탄소강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