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9일 철강산업에 대해 중국 철강가격이 환경정책 여파로 연중 고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은 비수기와 경기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정책 영향으로 연중 고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철강업체의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국 철강(열연)가격의 봄 성수기 고점 대비 하락률은 1.8%에 그쳐 2016년(-17.5%), 2017년(-3.3%)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82개 도시에서 ‘블루 스카이 프로텍션' 캠페인을 펼치는 등 대기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철강업체에 대한 환경규제를 매우 엄격하게 적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 당산시는 7월10일부터 철강업체별로 가동률을 30~50% 낮췄고, 상하이시는 지역 내 조강생산을 1502만t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이 지난 2월26일 t당 78.3달러에서 이달 17일 62.0달러로 20.8% 하락하는 등 원재료 가격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철강업체의 안정적인 '철강가격-원재료'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차)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국 철강산업에서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올해 난방기(11월15일~2019년 3월15일) 철강 감산 정책이 발표된다면 철강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고, 이는 국내 철강업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