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현지에서 마케팅 정상화를 통한 매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수민 연구원은 "중국은 마케팅 활동 정상화로 지난해 4분기 10% 후반대의 매출 성장이 추정된다"며 "홍콩은 2016년 3분기부터 수익성 하락이 시작됐으므로 4분기부터는 부담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는 북미와 유럽 진출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첫 분기"라며 "두 곳에서 선보인 브랜드들 모두 현지에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6%와 18.9% 줄어든 1조2000억원과 82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미 시장 기대치가 많이 낮아져 있어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경쟁사 모두 면세점에서의 판매 수량 제한을 브랜드당 5개로 제한하고 있지만 아모레의 경우 카운터당 금액제한을 1000달러로 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출이 작다"며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로 예상돼 큰 폭의 역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