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거래대금도 급증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날까지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7496억원이다. 월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까지는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02년 2월의 4조5781억원을 웃돈다. 증권업계에선 “정부가 연일 코스닥시장 육성 의지를 밝히고 있어 이번달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지난 9월부터 늘고 있다. 8월에 2조6882억원까지 떨어졌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월(3조5268억원) 증가세로 돌아서 10월에 3조8496억원을 기록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다.

제약·바이오주와 정보기술(IT)주의 거래가 특히 많이 증가했다. 제약업종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분기 들어 9496억원을 나타냈다. 전 분기보다 170% 늘었다. 이 밖에 통신장비(전 분기 대비 증가율 119%), 오락문화(68%) 등이 증가율 높은 업종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종 내에선 대표 종목에 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약업종에서는 셀트리온의 4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1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61% 늘었다. 텔콘(457%), 신라젠(158%), 파라다이스(324%) 등도 거래가 크게 늘었다.

투자자들은 시가총액 100위권 이내의 대형주를 101~300위의 중형주와 그외 소형주보다 더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들어 코스닥 대형주 100개 종목이 포함된 코스닥100지수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336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6.9% 늘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