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국내 공제회 중 처음으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도입한다.

교직원공제회는 13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사회적책임경영(CSR)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주요 공제회 중 근거 조항을 만들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공식화한 건 교직원공제회가 처음이다.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달 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고, 국민연금은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총자산 30조원대로 국내 공제회 중 규모가 가장 큰 교직원공제회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결정함에 따라 다른 공제회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우선 의결권 행사를 담당하는 ‘의결권행사협의회’를 만들기로 했다. 환경(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 요소를 고려해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를 2019년까지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실무조직을 신설하는 등 준비작업을 하기로 했다.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벤처 투자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하반기 중 100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도 집행하기로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