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선물동향에 따라 현물시장이 등락을 보이는 '웩더독' 현상도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1포인트(0.23%) 하락한 21,136.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8%, 0.33%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코미 전 FBI 국장 증언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며 "특히 소매업종이 아마존으로의 집중도가 높아지며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 영향으로 하락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에너지주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이러한 영향을 받아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할 가능성은 제한된다"며 "여전히 목요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동향에 따라 현물시장이 등락을 보이는 웩더독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미국 코미 전 FBI 국장의 증언을 제외하면 시장 참여자들은 영국 총선 및 ECB 통화정책 회의가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제한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영국 총선은 '헝의회' 가능성이 높고,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는 9월이나 되어야 '테이퍼링'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