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주가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친환경 정책이 강화하며 주요 선주가 한국 조선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0분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3.85%) 오른 13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3.15%), 삼성중공업(3.03%), 한화오션(2.84%), HD현대미포(2.62%) 등 주요 조선사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장중 각각 13만5000원, 1만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7년부터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시행된다. 최근 글로벌 2위 해운사 머스크는 중국 조선사에 발주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5척 주문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주문 연기로 향후 선사들이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할 때 한국 조선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액화천연가스(LNG) 이후 미래 선박 연료는 암모니아와 메탄올 둘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국내 조선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무역대표부는 중국 조선업 불공정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제재 시행 여부 및 강도에 대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선주들의 중국 조선소를 향한 발주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