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증권거래소 명동 건물 전경(사진=한국거래소)
대한증권거래소 명동 건물 전경(사진=한국거래소)
2016년 3월3일, 한국 증권시장이 60번째 생일을 맞는다. 1956년 2월 대한증권거래소가 설립된 이후 그 해 3월3일부터 첫매매가 시작됐다.

60년 전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수는 12곳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00곳을 훌쩍 뛰어넘었다. 시가총액은 세계 13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외국인들의 보유비중은 주식시장이 개방된 1992년과 비교해 30배 가량 불어났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5조원(2015년말 기준)에 달하고 증권사 수도 1980년대 20여곳에서 54곳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코스피지수는 1989년 3월, 개장 이래 처음으로1000선을 돌파한데 이어 2010년부터 2000선을 오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은 1980년대 약 41억 달러 수준에 머무르며 주요국들 가운데 시총 기준으로 19위에 머물렀었다.

이후 1990년대 시총이 110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면서 16위로 올라섰지만 2000년에 다시 20위권으로 밀려났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린 한국 증시는 지난해 1조2310억 달러로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2016년 현재 13위 수준으로 한 단계 전진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비중 역시 눈에 띄게 급증했다. 외국인은 1992년에 전체 시총 가운데 4조1500억원을 보유해 그 비중이 4.9%로 5% 미만이었다. 하지만 1999년 처음으로 비중이 21.9%를 웃돌더니 이듬해에 30%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보유비중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03년에서 2004년까지 2년간이며 각각 40.1%와 42%로 집계됐다. 외국인 비중은 2005년을 기점으로 낮아지기 시작해 현재 30% 초반선(약 390~400조원)을 유지하고 있다.
년도별 일평균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추이(사진=한국거래소)
년도별 일평균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추이(사진=한국거래소)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금융위기 이후로도 꾸준히 증가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5조원대를 웃돌았었다. 2011년 사상 최초로 7조원에 육박(6조8630억원)하며 활기를 되찾았지만 2013년부터 거래가 급감, 3~5조원대 거래대금을 기록 중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