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는 첨단 기술산업의 세대 교체가 진행중이며 설비투자 회복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기술주 랠리가 지속되기는 힘들것으로 전망했다고 다우존스가 21일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스티븐 밀루노비치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보고서에서 "기술산업의 세대 교체 작업은 오는 2004년~2005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달 들어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주가가 올랐지만 장기적인 랠리의 시작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이 정보기술(IT) 지출이 안정세를 보이고 기술장비의 주문 대 출하율 감소세가 완만해 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부정적인 재료가 더 많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기술주가 추가 상승할 때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설비투자 회복세를 지연시키고 있는 데다 기술기업의 수가 많은 반면 설비가동률이 낮아 가격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기술주 랠리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기업들의 순익은 올해 15%, 내년에는 45%~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예상치는 현실적이나 수익이 40% 증가할 것이라는 내년 예상치는 약간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