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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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의 상장 계열사 세 곳이 2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실적을 설명하는 컨퍼런스콜에서 업황 부진을 고백한 영향이다.

7일 오전 9시43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1400원(1.38%) 내린 9만9900원에, 에코프로비엠은 2000원(0.88%) 하락한 22만4000원에, 에코프로머티는 2100원(1.91%) 빠진 10만77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에코프로는 2.69%, 에코프로비엠은 3%, 에코프로머티는 4.36% 하락한 바 있다.

실적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스스로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지난 3일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2분기까지 실적의 부진한 걸음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방시장 수요 둔화로 인한 물량 감소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에코프로그룹 실적을 좌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분기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을 가리킨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는 나은 실적이었다. 하지만 재고평가손익 충당금이 환입된 걸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라는 평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양극재 평균판매가격(ASP)는 직전 분기 대비 20% 가랑 떨어질 것“이라며 ”2분기엔 재고평가손실 환입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완성차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로 인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오나료되면 재고 비축 수요가 늘고, 신차 출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하반기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주가는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